/사진=넷플릭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는 매주 화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주에 공개된 회차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요리사의 1대1 대결과 남은 요리사들의 팀 대결이 이뤄졌다. 팀 대결에서 패배한 요리사들이 편의점 음식을 통해 펼치는 패자부활전, 20인의 먹방 유튜버와 함께하는 레스토랑 미션 등 앞으로 공개될 미션은 계속해서 '흑백요리사'를 시청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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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요리 예능 역시 충분히 진정성이 담겨있지만 요리를 업으로 삼은 이들이 보여주는 진정성과 진심은 이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잘 비춰지지 않던 사람들이 새롭게 등장하자 신선함이 느껴졌다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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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넷플릭스답게 많은 요리사가 출연하다 보니 이들의 매력을 꼼꼼히 뜯어볼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백수저 셰프들이 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열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곳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커지고 있다. 그리고 몇몇 조건을 살펴보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이미 스타 셰프들이 중심이 된 예능이 성공했던 사례가 있고, 지금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실제로 많은 방송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수저 셰프들이 과거 출연했던 예능을 통해 이들의 과거 모습을 발굴하고 있다.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포맷을 넘어 이들의 요리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줄 수도 있다.
셰프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다. 파인다이닝의 마진율은 3~5%가 보통, 아무리 많아도 8%를 넘기지 않는다. 먹는 사람은 20만원을 지불하지만 셰프들의 손에는 채 만원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고기를 이븐하게 구워내고 채소를 정확히 익힐 수 있는 안성재 셰프의 모수가 잠시 휴업에 들어간 것도 따지고 보면 돈 문제가 가장 크다. 바꿔 말하면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라면 외부에서 돈을 끌어올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파인다이닝이 아닌 캐주얼 브랜드를 서브로 론칭해 수익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출연 역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과거 많은 스타 셰프들이 '냉부해'에 출연했던 이유 중 하나 역시 이러한 경제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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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래, 최강록, 선경 롱게스트 등 백수저 셰프 중 일부는 이미 꾸준하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키워가고 있다. '흑백요리사'를 기점으로 이들의 유튜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져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미 한 차례 '흑백요리사'를 통해 자신들을 알렸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대신 자신의 유튜브를 키워가는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오랜만에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온 스타 셰프들이 방송가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