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8원 내린 1307.8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10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1월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이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8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36원까지 하락했는데 연준이 이달 18일(현지시간) '빅컷'을 단행하면서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9월 정치국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큰 규모의 재정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며 "상하이시의 소비쿠폰 발행 소식이 전해졌고 경기개선 기대가 지속돼 위안화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도 지속됐다. 최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다. 이시바 시게루 차기 총리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를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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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성장주가 하락하면서 위험선호가 둔화됐지만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강세에 동기화되면서 하락했다"며 "일본의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결과에 엔화가 급등하면서 원화도 1310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는 정치적 방향성과 일본은행의 금리 추가 인상 등을 재료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원화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