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비수기에도 안정적 성장"…LG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전망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10.0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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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LG전자가 '가전 비수기'인 3분기에도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원, 1조원 안팎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3분기가 계절적인 가전 비수기이고, 물류비 상승이 계속된 점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22조6130억원, 영업이익 1조50억원을 예상했다.

LG전자 각 사업 부문이 3분기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부문별 매출 증가율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8% △HE(Home Entertainment) 7%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12% △BS(Business Solutions) 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 비수기에도 H&A 부문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는 '구독'과 'HVAC(냉난방공조)' 사업 등이 좋은 성과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성숙 단계의 가전 사업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구독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는 낮은 초기 비용,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 등을 이유로 가전 구독을 늘리는 추세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구독사업 매출액을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HVAC 사업은 AI(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데이터 센터, 반도체 공장 부문 수요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HE 부문에선 3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개선세가 예상된다.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웹)OS 사업도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웹OS 플랫폼 매출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VS 부문에선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IVI 등 사업이 VS 실적을 만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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