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지난 27일 오전 사내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2022년 10월 31일 이전 입사해 근속 2년이 지난 모든 임직원이 대상이다. 2021년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세계그룹에 편입한 이후 처음으로 인력을 줄이게 됐다.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도 지난 7월 임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순혈주의'가 팽배한 그룹 내부에 긴장감을 높이면서, 열세인 이커머스 사업에서도 신속하게 성과를 내겠다는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마트는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지분 100% 확보 기준으로 약 388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4년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유동성 문제를 불러온 아파트 분양이 아닌 이마트, 스타필드 등 오프라인 매장 시공이 주력이었던 만큼 부실한 주택 사업을 정리하면서 본업 지원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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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취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오프라인 점포의 외형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이마트 고덕 강일점, 트레이더스 마곡점 오픈이 예정돼 있고 신규 출점 부지를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법인 출범, 이마트 신규 점포 리뉴얼(스타필드 마켓), 편의점 이마트24의 PB(자체 브랜드) 노브랜드 판매 확대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세계그룹이 주요 계열사 인력 효율화 과정에서도 신규 인력 채용을 중단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11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려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시장과 고객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인재 육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신장한 30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올해 외형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방점을 둔 만큼 이보다 성장세가 다소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 연결 매출 가이던스는 29조8202억원으로 30조원을 조금 밑돈다.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46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마트 매출은 2025년 30조원을 돌파(가이던스 30조9793억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