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10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K-즐라탄' 별명이 있는 이영준은 지난 8월 25일 스위스 리그 데뷔전-데뷔골 이후 4경기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활약에 힘입어 이영준은 구단이 뽑은 8월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뛰어난 신체조건(192cm)을 활용한 제공권과 볼 경합, 골 결정력이 유럽 무대에서도 통하고 있다.
젊은 유럽파 공격수들의 약진에 홍명보 감독이 선택할 카드도 많아졌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이영준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영준과 오현규 중 고민했다. 이영준은 오세훈과 스타일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이영준을 현지에서 면접까지 했지만 다른 스타일의 옵션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결국 오현규를 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영준의 경우 내가 늘 말했듯이 젊은 선수로서의 기회는 늘 열려 있다"며 향후 충분히 발탁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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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오세훈에 대해선 "둘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경기 내용이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고 득점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신 오현규를 비롯해 김주성(FC서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김승규(알 샤바브) 7명이 홍명보 체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원정에 나선다. 이어 이어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에선 한국이 23위로 요르단(68위), 이라크(55)를 모두 앞선다.
선수 운용이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는 홍명보 감독이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이번 10월 A매치에서 선수 운용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