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822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1만원)의 82.2% 수준까지 올라왔다. 상장 직후 급락을 반복하며 지난 8월 말 공모가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지 한 달여의 만의 회복세다.
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7월15일 공모가 대비 16.7% 하락한 83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바이오 기업 중 두번째로 저조한 첫날 성적표다. 47%에 달하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회사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은 여전했다. 지난달 19일 2개월 의무보유 기간 해제에 따라 유통가능물량이 전체 74% 수준까지 확대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한 차례 오버행 이슈로 주가 하락을 겪은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지나달 19일 회사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3.4% 상승했고, 이후 24일 또 한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한 달새 70% 이상 오른 상태다. 상장 첫날인 지난 8월21일 20% 미만의 유통가능물량으로 올해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로 장 마감)을 기록한 티디에스팜조차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린 지난달 23일 하한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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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부진 속 박해진 평가에 대한 기저효과와 중장기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들이 부각된 것을 동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혈액과 엑소좀 등 최근 무게를 실은 두 분야 모두 해외서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영역인 만큼, 해외 진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엑셀세라퓨틱스는 최근 해외 수주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하반기 들어 프랑스와 영국, 싱가포르 주요 기업과 총판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배지 판매 채널을 10개 총판(22개국)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한-UAE 첨단재생바이오의약품 콘퍼런스'에 참가해 중동 지역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고, 같은 달 26일까지 개최된 '미국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2024)에는 국내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영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달 유통가능물량 확대로 오버행 이슈는 해소됐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회사가 배지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인공혈액 사업과 엑소좀 등 세포 배양 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할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고, 주력인 배양 배지 분야도 내년 초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메인이라고 할수 있는 T세포와 NK세포 전용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확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