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발레 일본 상륙…얌전한 日관객들 환호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2024.09.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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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비욘드발레 창작발레 '컬러오브라이프' 일본 초청 공연 지난 26일 개최

양영은비욘드발레(Beyond Ballet)가 일반재단법인 세계문화예술재단 초청으로 지난 26일 발레 작품 '컬러오브라이프(Color of Life)'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청소년문화센터 아토피아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양영은비욘드발레 양영은비욘드발레(Beyond Ballet)가 일반재단법인 세계문화예술재단 초청으로 지난 26일 발레 작품 '컬러오브라이프(Color of Life)'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청소년문화센터 아토피아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양영은비욘드발레


국내 순수 창작발레가 일본 무대에 진출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양영은비욘드발레(Beyond Ballet)는 일반재단법인 세계문화예술재단 초청으로 지난 26일 발레 작품 '컬러오브라이프(Color of Life)'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청소년문화센터 아토피아홀 무대에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컬러오브라이프'는 인간의 삶 속에 내포된 다양한 감정들을 색깔로 표현한 국내 순수 창작발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정적 백지상태를 느끼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을 통해 삶 속에서 발현되는 기쁨과 생동감, 희망과 평온함, 사랑과 열정, 슬픔과 외로움 등의 감정을 그려낸다.



공연에서는 양영은 대표·예술감독을 포함해 총 10명의 무용수가 출연해 색깔별로 총 11장의 장면을 표현했다. 또 장면과 장면을 오버랩해 감정들의 불분명한 경계를 그려냈다.

공연시간 65분 내내 객석 724석이 가득 찼다. 공연 중 박수나 환호를 자제하고 조용히 공연에 집중하는 문화를 지닌 일본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중간중간 크나큰 '브라보'라는 외침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양영은 대표·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일본 관객들과 함께 한국 창작발레가 지닌 미와 정서를 나누며 발레를 통한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일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통해 한국 창작발레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양영은 대표·예술감독은 예원학교 재학 중 영국으로 유학을 가 버밍험로얄발레단 부속학교와 왕립무용학교를 졸업하고 로햄튼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서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무용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이론적 연구영역과 실기적 창작영역 모두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A&HCI급 국제학술지 <Dance Research: The Journal of Society for Dance Research>에 한국인 최초로 표지논문을 게재했다. 2021년부터는 한국의 문학을 탐구해 '춤추는 문학 시리즈-소나기'와 '국화꽃 향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청소년문화센터 아토피아홀 무대에 올린 발레 '컬러오브라이프(Color of Life)' 포스터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청소년문화센터 아토피아홀 무대에 올린 발레 '컬러오브라이프(Color of Life)'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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