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려갔던 홍명보 "나도 답답하고 억울"…축협에 회의록 공개 요구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9.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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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55)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내가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들었던 말과 다른 내용이 있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 발표 후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것도 있다"고 운을 뗐다.

홍 감독은 "최근 국회에 가서 여러 얘길 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며 "난 분명히 (KFA로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걸쳐 내가 1순위 평가를 받았다길래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근데 국회에 갔더니 내가 들었던 말과 다른 게 있더라"며 "그동안 있었던 회의들의 회의록을 KFA 측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홍 감독은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KFA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해 언론 평가 등을 통해 투명하게 검증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나도 (회의 내용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KFA와 홍명보 감독은 현재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 수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감독과 정몽규 KFA 회장 등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불려가기도 했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현안질의에서 홍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 내 역할은 우리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축구 대표팀은 내달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에 이라크와 홈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이라크 경기는 잔디 문제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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