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AIST 본원에서 열린 KAIST 우주연구원 개원식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광형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KAIST
KAIST는 30일 우주연구원을 개원하고 이광형 KAIST 총장, 존 리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이었던 한재흥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초대 우주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소행성 충돌 실험인 '다트(DART)'와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 '하야부사'를 설계한 세계적 소행성 전문가 다니엘 쉬어레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교수가 부원장을 맡는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이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ST
쉬어레스 부원장은 "라프스 같은 대학 연구소는 JPL(제트추진연구소) 등 NASA 산하 연구기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해외 연구기관이나 대학과의 교류가 자유롭고 혁신적인 연구를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의 첫 임무는 이른바 '우리별 귀환 임무'라 불리는 '능동 제어 실증 위성'이 될 전망이다. 수명을 다한 채 우주를 떠도는 인공위성 등의 물체를 또 다른 위성을 통해 포획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기술이다. 1992년 인공위성연구소가 발사한 우리별 1호 위성을 회수해오는 게 장기 목표다. 한 원장은 "지난 4월 착수해 현재 초기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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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정부의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 계획 중 우주 인재 육성 거점이 될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가 우주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설치된다. 국내 우주 기업과 연계해 운영하던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등도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한다.
한 원장은 "대학 내 조직이라는 장점을 살려 우주청의 임무를 지원하는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경쟁할 것"이라며 "KAIST 내 여러 학과의 역량을 모아 KAIST가 다른 기관 대비 잘할 수 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