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과목별 1등급 비율/그래픽=이지혜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제일 쉬웠던 '수학'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9월 모평 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이 나왔다고 1일 발표했다. 재학생이 18명, N수생(졸업생+검정고시 출신) 등이 4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6월 모평에서는 전 영역 만점자가 6명(재학생 2명+N수생 등 4명)에 그쳤다. 과목별 만점자는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9월 모평 채점 결과는 오는 2일에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절대평가인데도 6월 모평에서 1등급이 1.47%에 그쳐 충격을 줬던 영어도 9월 모평에서는 1등급이 10.94%에 달해 난이도 '널뛰기'에 가세했다. 평가원은 영어 1등급 적정 비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으나, 입시업계에서는 7~8%를 목표로 한다고 보고 있다.
사회탐구 중에서는 윤리와사상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윤리·한국지리·정치와법이 각각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가원 측은 "탐구영역은 국·수·영에 비해 응시 집단 규모와 문항 수가 적어 표준점수의 편차나 변동이 다소 크게 나타난다"며 "6월 모평과 9월 모평 결과로 응시생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 없는 출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월 모평 변별력 없어, 수능은 어려워질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2024.09.12. /사진=황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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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추정해 본 국어 만점자는 4478명, 수학은 4736명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 4485명과 거의 일치한다"며 "국·수·영 모두 상위권 변별력이 없어 서울대의 경우 탐구 선택과목간 유불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더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수능 난이도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만기 유웨이 입시연구소장도 "수능 변별력이 낮아지면 수시에서 내신, 면접과 논술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인원이 증가해 정시로의 이월 인원도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9월 모평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고 학생들의 준비도도 향상됐다"면서도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문항들도 충분히 포함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영어에 대해서도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난이도'아는 공교육 과정에 충실히 따른 학생의 학업 성취 수준이 정확히 측정되는 난이도"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 기준 달성 여부를 적절히 변별해 낼 수 있는 문항들이 균형있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늘어난 상태다.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38만6652명으로 재학생은 29만5071명(76.3%), N수생은 9만1581명(23.7%)이었다. 11월 수능 접수자는 전체 52만2670명 중 재학생은 34만777명(65.2%), N수생은 18만1893명(34.8%)으로 집계됐다. N수생 규모는 2004학년도 수능 이후 21년만에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