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사진제공=네이버.
9월30일 증시에서 코스피에서 네이버는 전거래일보다 0.59%(1000원) 내린 16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7만7300원을 찍으며 4%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네이버가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다. 지난해 5월 네이버는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고,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매년 1%씩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홀딩스의 LY주식회사 지분율은 63.56%에서 62.5%로 떨어졌다. A홀딩스 지분 구성은 네이버 50%, 소프트뱅크 50%로 그대로 유지된다. 올 상반기 불거졌던 라인야후 사태와 무관한 사안으로 네이버의 A홀딩스 대주주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네이버는 "지난 3년간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방식에 더해 특히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반등한 주가, 3Q 실적 전망 밝다
9월 네이버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6650억원, 4839억원에 형성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 늘어난다는 추산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영업이익 최대치 경신 기록을 7분기 연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기조가 유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보다 1.2%p 높아진 19.3%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김소연·이다연 연구원은 "실적은 크게 문제 없다. 커머스와 콘텐츠 성장세 둔화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고, 업황 회복 없이도 서치플랫폼 성장률은 올해 7%로 전망된다"며 "관건은 밸류에이션을 어디까지 낮춰봐야 하는지다. 실적과 업황 모두 바닥을 확인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해 시장 비중만큼은 채워 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기존보다 8.3% 낮추면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정호윤·김예림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밸류에이션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핵심 사업부인 서치플랫폼의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고 이익 성장률은 훨씬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매수 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