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날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피초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잇따라 진행했다. 피초 총리는 2007년 10월 총리 재임 당시 방한 후 17년만의 재방문이다. 슬로바키아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4월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공동성명은 △정무·안보·국방 △경제·통상 △과학·의료·사회·문화 △국제 협력 등 전 분야를 망라한 협력관계 구축을 내용으로 담았다. 교역·투자 분야에선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양국 간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와 함께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국방분야의 협력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기존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합의했다. 특히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마련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 을지속하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및 지방자치단체간 자매결연 추진 등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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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공조 강화 의지를 확인한 동시에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공조에도 합의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및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피초 총리의 방한은 한-슬로바키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 중심 양국 관계 심화 토대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