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마곡랜드마크 '원그로브 오피스' 임차계약 "이상 무"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9.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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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원그로브 중앙정원. /사진제공=이지스자산운용마곡 원그로브 중앙정원. /사진제공=이지스자산운용


마곡지구가 서울의 광화문, 여의도, 강남에 이은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항 접근성과 첨단 산업의 집적 효과, 풍부한 녹지, 최첨단 시설 등 마곡만의 차별성이 기업들의 신규 임차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비트로스와 원그로브(마곡CP4) 업무시설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비트로스는 LG화학 (360,000원 ▲2,500 +0.70%)의 진단사업부가 모태인 바이오 기반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국내 알레르기시장 점유율 1위다. 마곡지구 개발계획의 일환인 '바이오 특화단지'에 적합한 임차인이 들어올 예정인 셈이다.



아울러 LG계열사 디앤오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플래그원도 원그로브 임차를 위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플래그원은 현재 강남역과 서울역 2개 지점을 운영 중으로 3번째 지점으로 마곡 원그로브를 선택했다. LG사이언스파크가 인접해 LG그룹 관련 회사들의 오피스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지역 거점 항공사 중 한 곳이 원그로브와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마곡은 서울 업무권역 중 공항 접근성이 가장 우수해 항공사 임차 수요도 예상된 바 있다.



원그로브는 올해 말까지 공급되는 마곡역 인근 오피스 중 가장 규모가 큰 랜드마크로 꼽힌다. 연면적만 약 46만㎡에 달해 콘래드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IFC 크기(연면적 약 59만㎡)에 필적하는 규모로 서울에서 3번째로 큰 오피스 건물이 될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총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지상 3층~11층 오피스의 기준층 바닥면적은 동당 약 40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최근 기업이 선호하는 넓은 업무 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4개 동 사이에 약 7600㎡ 규모의 중앙정원이 마련돼 입주사 임직원이나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5호선 마곡역부터 9호선·공항철도역 마곡나루역까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시민의 도보 편의성을 높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에서 프라임급 오피스가 포화상태가 되며 마곡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기존 도심의 오피스 노후화가 진행되고, 신축이나 프라임급 오피스는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항 접근성이 좋고 최신식 인프라와 풍부한 녹지를 갖춘 마곡이 기업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마곡은 '동북아 관문도시', '지식산업 혁신도시', '미래 녹색도시'를 목표로 개발됐다. 서울시는 서울의 공간구조 확장을 위한 도시 광역화 목표로 서울 3도심 외 7부도심 계획을 수립했고, 마곡에는 신성장산업인 정보통신(IT), 바이오, 나노, 녹색성장에 기반한 연구개발(R&D)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마곡은 약 370만㎡ 부지 면적에 총 주거단지, 산업·업무단지, 공원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이중 업무시설이 약 50% 면적을 차지한다. 업무시설은 외부 임대를 목적으로 지어진 오피스와 토지 분양 이후 R&D(연구개발) 목적으로 지어져 일정 기간 전매가 제한된 사옥형 오피스로 나뉜다. 사옥형 오피스를 보유한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LG전자 등 LG 계열사와 롯데홈쇼핑 등 롯데 계열사, 에쓰오일, 대상, 한독, 코오롱, 넥센,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수의 오피스 임차 의향서 접수와 함께 현장 방문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글로벌 금융투자사 등과 임대차 계약도 협의 중"이라며 "리테일 시설 임차의향서도 60여 건까지 접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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