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여고생 살해범으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범행 직후 골목을 맨발로 배회하면서 웃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3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1시쯤 순천의 한 골목 CCTV에 3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겼다. A씨는 검은색 상하의 차림이었고 신발, 양말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A씨는 골목을 걸어가다가 고개를 한번 돌리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 보였다. 이 영상은 범행 13분 뒤 찍혔다고 한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A씨를 특정했고 새벽 3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길거리에서 행인과 다투고 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인상착의를 알아봐서다.
온라인상에는 A씨 이름과 사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A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찜닭 가게 등에 대한 신상정보가 퍼졌다.
경찰은 A씨와 B양이 일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묻지마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시 소주 4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증거가 다 나와 범행을 부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피해자와 아는 사이냐는 물음에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