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앞인데 태닝·해수욕…너무 길어진 여름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9.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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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이어진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는 모습./사진=뉴스1늦더위가 이어진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는 모습./사진=뉴스1


10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한낮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해수욕장에 늦은 피서객이 몰렸다. 아예 내년부터는 9월까지 연장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말이었던 전날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늦은 피서객들로 붐볐다.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 부분 개장을 시작했고 7~8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가 지난달 말 폐장했다.



그런데 가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폐장 안내가 무색하게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도 마치 한여름처럼 뜨거운 햇볕에 태닝하는 무리가 있었다.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든 이들도 보였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해운대구 낮 최고기온은 29.1도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부산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20도 밑으로 떨어진 날이 없다. 실제 가을 날씨가 찾아오지 않은 셈이다. 가을 시작일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로 삼는다.

올해 9월 일평균 기온은 26.9도로, 10월에 가을이 시작된 지난해(24.5도)와 비교해도 높다.


이처럼 가을 늦더위가 해를 이어 계속되자 해운대구는 아예 내년부터 해수욕장 개장기간을 9월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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