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5년 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두고 불거진 루머에 대해 아직 아내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
할리는 지난 29일 방송된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등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할리는 2019년 4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동성 연인이 있다는 루머에도 시달렸다.
할리는 "5년 동안 집에서 힘들게 살아왔다. 반성하면서 조용히 지냈다. 아내와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계속 같이 있다 보니까 가족이 힘들어했다. 가족도 창피해서 밖에 못 나갔다"고 회상했다.
아내 명현숙은 할리의 논란 이후 가세가 기울었다고 호소했다.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을 것 같다. 그 영향이 꽤 크다. 그때 난 그(남편이 체포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믿지 않았다. 내 남편이 그럴 이유가 없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정말 따지고도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
할리는 "죽을 때까지 미안하게 생각할 거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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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용만은 할리에게 "당시 성 정체성 이슈도 있고, 루머가 많았지만 다 루머지 않냐. 다만 마약은 사실인데 이에 대해 두 분이 대화를 안 나눴다"고 짚었다.
이에 할리는 "내 생각에는 우리 아내가 어느 정도로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했고 저도 그랬다. 그걸(마약) 왜 했나. 그냥 마음이 약한 순간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