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671.57)보다 21.79포인트(0.82%) 하락한 2649.78에 장을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마이크론·중국 경기부양책 업고 '반도체·화학·철강' 반등 시도코스피는 미국 마이크론의 깜짝실적 발표에 따른 반도체 훈풍, 중국 경기부양 정책추진 등에 힘입어 지난 27일 2649.78로 마감했다. 일주일 동안 47.77포인트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HBM 과잉 공급 이슈가 일부 해소되면서 대형 반도체와 HBM 비중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주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10월 초중순에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전까지 국내 반도체 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지사에 설치된 마이크론 로고 /사진=뉴스1(로이터)
화학과 철강 업종의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2년 이후 우하향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 없는 바닥권이란 평가다. 다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추세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야 국내 소재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될 수 있으나, 중국 부양책 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연말에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발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저가매수 관점에서 소재업종을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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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일부 업종 반등에 따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흐름 범위를 2580~2750, 대신증권은 2250~2700대로 제시했다.
미국 경기지표는 여전히 변수…"학습효과로 낙폭 크지 않을 것"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두달 동안 해당 지표가 반복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시장 학습효과가 생긴 만큼 변동성은 이전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8월 장중 저점(2387) 대비 9월 저점(2491)의 낙폭이 적었던 것과 같이 2500선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경기침체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2500선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제안한다"며 "낙폭과대 업종이자 실적대비 저평가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2차전지, 인터넷 등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