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라쉬 웨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콘텐츠진흥원
지난 27일 서울 성수동,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말에 2030세대 청중들이 귀를 기울였다. 라쉬는 방송인·작가이면서 연예기획사 웨이브엔터테인먼트를 국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경영자이기도 하다.
라쉬 대표는 "한국에서 법인 대표라는 방식으로 창업하는 외국인은 그동안 많이 없었다"며 "한국의 여러 가지 시스템상 말그대로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등기에 한글로 올라가야 되는 법적인 기준이 있지만 외국인의 신분증은 법적으로 영문으로만 기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일러 라쉬 웨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콘텐츠진흥원
그는 북미에선 아티스트의 소속사와, 에이전시로서 각종 계약 건을 성사시키는 역할은 법적으로 구분되고 각 단계의 수익 배분도 엄격하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회사는 가능한 많은 것들을 자동화, 시스템화해서 아티스트가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고, 돈이 정산되고 들어왔고 안 들어왔는지를 실시간 확인하게 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선 "한국이 대부분 사전 단속제라면 미국은 안되는 것만 규제하는 사후 단속제"라며 "한국은 창업할 때 사전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누가 제일 빨리 시도해서 실패도 하고 좋은 것을 찾는지가 방법이라면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이 부분을 잘 할 건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콘텐츠진흥원
이 시각 인기 뉴스
콘텐츠 시장에 대해서는 "작은 규모로 사업을 실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그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를 잘 한다는 평가에 걸맞게 이날 강의와 질의응답을 한국어로 막힘없이 진행했다.
콘텐츠진흥원은 복합문화공간 와디즈에서 26·27일 이틀간 스타트업콘을 열었다. 26일 '빅데이터와 AI가 이끄는 콘텐츠 혁신'을 주제로 타루 다히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 프란세스 리옹 구글 엔지니어가 발표했다. 방송인 겸 크리에이터 홍석천씨가 자신의 창업 경험을 공유했다.
'2024 스타트업콘'에서 발언하는 홍석천/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7일엔 라쉬 대표 외에도 알리바바, 소니픽처스 등에서 글로벌 IP에 대해 발표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