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인사하고 있다. 2024.09.27 /로이터=뉴스1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통상 국가 최고 권력자인 총리 자리에 오른다. 이시바는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2대 일본 총리로 공식 지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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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는 모두발언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경제, 중의원 해산, 외교·안보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한국 관련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과거 공개 발언을 통해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 전쟁'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이 납득할 때까지 일본이 사과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총재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과거사 등 한국과 갈등 문제 해결에 비교적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외교 문제에 대해선 러시아 항공기의 일본 영공 침범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일본(의 안보)을 지킨다는 것을 제대로 확립하겠다"며 미일 동맹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재 선거 기간 주요 안보 정책으로 제시한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에 대해선 "외무성이나 방위성과 잘 확인하면서 구체화해 나가고 싶다"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이) 언제까지 된다는 것은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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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7월 16일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 당시 지방창생상이 박수치고 있다. 2015.07.16 /AFPBBNews=뉴스1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기시다 총리의 연임 포기 속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대다수의 파벌이 해제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로 주목받았다. 등록된 후보자 수는 추천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9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