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데뷔 첫 10홀드-와이스 완벽투' 아쉬웠던 한화, 2025시즌 기대감은 벌써 부푼다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4.09.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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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이 27일 KIA전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화 김서현이 27일 KIA전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을야구가 무산된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의미 있는 성과를 수확했다. 신축 구장에서 맞이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28)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13안타를 날린 타선의 활약 속에 8-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날 승리로 66승 74패 2무를 기록, 7위를 지켰다.

이미 가을야구가 무산된 상황에서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와이스는 이러한 고민을 덜어준 투수였다.



독립리그 출신 투수로 지난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안정적인 투구로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단기 대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정식 교체 선수가 됐다.

선발 투수 와이스. /사진=뉴시스선발 투수 와이스. /사진=뉴시스
15경기에서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낸 와이스지만 최근 2경기에선 흔들렸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3⅔이닝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친 그는 22일 다시 롯데를 만나 4⅔이닝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2자책)하고 강판됐다.

이날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를 만나 6이닝 동안 82구만 뿌리며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40-40에 도전하는 김도영을 제외하면 대체로 비주전급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배치되긴 했지만 이날 와이스의 투구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완벽한 투구로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ERA)도 3.99에서 3.73까지 낮췄다. 한화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먼저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다음 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타선에서도 김경문 감독을 만족시킬 만한 활약이 나왔다. 최인호가 톱 타자로 나서 8회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고 4번 타자 노시환도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치홍도 2안타를 날리며 3할 타율을 지켰다.



8회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최인호(왼쪽). /사진=뉴시스8회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최인호(왼쪽). /사진=뉴시스
7회부턴 불펜 투수들의 깔끔한 투구 릴레이가 펼쳐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한준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오선우를 백도어 슬라이더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루킹 삼진. 최정용에게 좌전 안타,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박정우 또한 백도어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KKK로 이닝을 마쳤다.

한승혁과 김승일도 8,9회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1이닝씩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중반까지 극심한 부침에 시달리던 지난해 1순위 신인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제 폼과 함께 구속을 되찾았고 이후 한화의 철벽 불펜 투수로 변모했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37⅓이닝을 책임진 김서현은 이날 시즌 10번째 홀드를 수확하며 내년을 더 기대케했다. ERA도 3.72에서 3.62로 낮췄다.



승리 후 환호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뉴시스승리 후 환호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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