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셨죠?" 음주운전 쫓던 유튜버, 경찰 수사받는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9.27 19:14
글자크기
22일 오전 3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주유소 앞에서 BMW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스1(광주 광산소방 제공)22일 오전 3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주유소 앞에서 BMW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스1(광주 광산소방 제공)


음주운전 의심 30대 운전자의 사망사고에 연루된 음주운전 추적 유튜버가 입건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음주운전 헌터로 활동하는 유튜버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주유소 앞에서 벌어진 30대 운전자의 사망 사고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운전자 B씨(35)는 BMW를 몰다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여파로 차량에서 불이 나 전소됐고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사고 전 음주 운전자를 추적하는 유튜버 A씨로부터 "음주운전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달아났다.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하고 잠시 뒤쫓는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A씨의 구독자 2명도 함께 B씨의 차량을 추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법적 책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A씨는 음주운전 근절을 내세우며 음주운전 헌터 야외 생방송을 콘텐츠로 제작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광주 북구 운암고가 일대에서 음주하지 않은 운전자의 운전을 방해한 혐의(공동위험 행위 등)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A씨는 당시 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다고 의심해 구독자들의 차량과 함께 차량을 멈춰 세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