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칸예 웨스트(47)가 최근 중국 콘서트를 연 가운데 그가 공연 중 밟았던 밀 싹 묶음이 중국에서 개당 약 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SCMP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칸예 웨스트는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16년 만의 중국 방문에 단 3분 만에 티켓 3만장이 매진됐고 22만5000명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가 끝나자 중국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에는 칸예가 공연장에서 밟은 밀 싹이 거래됐다. 가격은 최대 5만6000원까지 책정됐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팬들은 "칸예는 밀이 아닌 돈을 밟고 있었다" "사람들이 화장실 밖에서 칸예를 기다리다가 그가 사용한 화장지를 수집해서 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칸예의 무대는 밀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달 23일 그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의 흙바닥을 누비며 깜짝 라이브 콘서트를 선보였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사진은 중국에서 공연 중인 칸예의 모습./사진=유튜브 갈무리(@Red Ac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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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는 오는 28일 중국에서 추가 공연을 열 예정이다. 티켓은 모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칸예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가 유년 시절 어머니와 함께 난징에서 살았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웨스트는 중국의 초등학교에 다녔고 무술과 젓가락 사용법을 배웠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엔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칸예 웨스트는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쳤다. 당초 '리스닝 파티'로 알았던 팬들은 공연장에 깜짝 등장한 칸예를 보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그는 2시간 30분 동안 77곡 메들리를 선보이는 놀라운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지난 2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카녜이(칸예) 웨스트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현장. 웅장한 무대 연출과 예상하지 못한 77곡 라이브 메들리로 힙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