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팜텍, 체질개선 속도…"개량신약 연구+수익성 개선 집중"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9.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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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주요 연구개발 현황/그래픽=윤선정지엘팜텍 주요 연구개발 현황/그래픽=윤선정


지엘팜텍 (1,127원 ▲11 +0.99%)이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눈에 띄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개량신약 신제품 출시와 생산 효율성 확대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흑자 구조로 탈바꿈하겠단 전략이다.

지엘팜텍은 개량신약 '아스프라졸'의 품목허가를 지난 5월 취득한 데 이어 출시 준비에 한창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정식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프라졸은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을 합친 복합제 개량신약이다. 아스피린 장기복용환자의 위십이지장 궤양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하나의 약으로 아스피린의 효능에 더해 부작용 예방까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이 높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지엘팜텍은 앞서 지난 2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테라엘정', 지난 5월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GLH10PR'의 품목허가를 각각 취득했다. 테라엘정은 양성전립선비대 및 고혈압 치료에 효능이 있다. GLH10PR은 1일 1회 복용하는 서방성 개량신약이다. 또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량신약 'GLH8NDE'의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개량신약 R&D(연구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의약품 품목 확대와 생산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내용고형제 의약품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50%로 지난해 상반기(29.99%)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엘팜텍의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엘팜텍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고,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말 자기자본은 196억원, 부채비율은 125.8%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224.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지엘팜텍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더블유사이언스로 바뀐 뒤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가 최대주주에 오른 뒤 한미약품 출신의 진성필, 김용일 대표가 각각 경영총괄과 연구총괄로 합류하면서 전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더블유사이언스의 지엘팜텍 지분율은 30.1%다.


지엘팜텍은 또 지난 7월 코스닥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개발과 제약 및 바이오 사업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AI(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와 지엘팜텍은 주요 경영진이 한미약품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올해는 더블유사이언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첫해로, 우선 의약품 품목 확대와 개량신약 연구,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개량신약 연구 경쟁력을 높여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품 다변화와 생산 효율성 강화를 추진하면서 더블유사이언스와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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