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특파원 취재단
26일(현지시간) 조 장관은 79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과 민생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우리의 대화·협력 제안에 호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은 수해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 제의에 이어 대화협의체 신설 제의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북한은 민생은 외면하면서 스스로를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고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가겠다고 재차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조 장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평화를 위한 리더십' 공개토의에 참석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으로 국제 비확산체제를 훼손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유엔 헌장과 국제인도법을 정면으로 위반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켰다"며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으로 안보리 결의를 (다시) 위반하면서 국제 비확산체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장관은 안보리의 역할 강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분쟁 예방을 포함한 평화의 전 과정에 안보리가 관여해야 한다"며 그 새로운 역할로 인도지원-개발-평화 간 연계 강화와 안보리-평화구축위원회(PBC) 간 협력 증진, 아프리카 연합(AU) 등 지역기구와의 공조 확대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