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이 26일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관 건물 내 부통령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연이어 만났다. 바이든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에 앞서 방공, 무인항공시스템, 공대지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24억달러(약 3조1608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또 "미국 내에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지닌 영토 대부분을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취하도록 요구하며 다른 국가와의 안보 관계를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러한 제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과 동일하며 평화를 위한 제안이 아니다"며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항복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을 향해 "군대를 철수함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물론 그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주권 및 영토 보전과 같은 기본 원칙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침략자들에 맞서야 하며 국제 질서와 규칙, 규범을 옹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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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진정으로 지속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공통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대러 제재를 강력히 유지해야 하며 러시아의 자산 동결 과정을 통해 우리 국민과 도시, 전선을 러시아의 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