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1회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도루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나, 시즈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오타니는 3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즈의 98.9마일(약 159㎞) 포심 패스트볼에 오타니가 배트를 내지도 못한 채 얼어붙었다.
다저스는 4회말 2사 2루에서 개빈 럭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이어 미구엘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오타니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오타니는 초구 슬라이더(약 144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2 역전 성공.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16.8마일(약 188㎞)에 달했다. 또 미국 야구 통계 전문 매체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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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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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후속 무키 베츠의 타석 때 모레혼의 투구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오타니의 시즌 56호 도루였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지난 2001시즌 이치로가 작성한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타이기록(56도루)을 작성했다. 이제 오타니가 남은 다저스의 4경기에서 한 개의 도루라도 추가할 경우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 도루의 주인공이 된다.
오타니의 도루와 관련한 위대한 기록이 있다. 바로 도루 성공률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60차례 도루를 시도해, 56차례 성공했으며 4차례 실패했다. 오타니의 도루 성공률은 93.3%. 캐나다 스포츠 매체 TSN에 따르면 역대 55차례 이상의 도루를 시도한 메이저리그 선수 중 오타니가 도루 성공률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의 이 기록은 지난 제이코비 엘스버리(41·은퇴)가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시절 기록한 92.9%다. 당시 엘스버리는 56차례 도루를 시도해 단 4번만 실패했다. 그런데 이런 엘스버리의 기록을 오타니가 뛰어넘은 것이다.
물론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오타니의 도루 성공률은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이미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50홈런-50도루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그의 기록을 향한 열정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617타수 187안타) 53홈런 2루타 36개, 3루타 7개, 125타점 130득점 80볼넷 162삼진 56도루(4실패) 출루율 0.386, 장타율 0.642, OPS(출루율+장타율) 1.02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과연 '타자' 오타니와 '주자'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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