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GB의 HBM3E 12단 신제품/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36GB(기가바이트) 용량의 HBM3E 12단 신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이 속도·용량·안정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동작 속도는 현존 메모리 최고인 9.6Gbps로 높였다. 이번 제품 4개를 탑재한 단일 GPU(그래픽처리장치)로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 3 70B'를 구동하면 700억개의 전체 파라미터를 초당 35번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얇아진 칩을 더 높이 쌓을 때 생기는 구조적 문제도 해결했다. SK하이닉스 핵심 기술인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전 세대보다 방열 성능을 10% 높였다. 강화한 휨 현상 제어로 제품 안정성·신뢰성을 확보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다시 한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AI 메모리 리더로서 면모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AI 시대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착실히 준비해 '글로벌 1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