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사직 두산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레이예스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했다.
당초 기록 달성을 위해 레이예스의 타순을 조정할 생각이 없었던 롯데 김태형 감독 역시 지난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그를 2번 타순에 올려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23일 한화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이후 2경기에서 3안타를 추가하며 26일 경기 전 기준 196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레이예스는 3회 투수 땅볼, 5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4번째 타석에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0-4로 뒤지던 롯데는 7회 말 2아웃 이후 황성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가 두산 3번째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3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타구는 우익수 옆으로 향하면서 2루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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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다음 타자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레이예스의 경기도 이대로 끝났다.
이날 레이예스는 5타석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그는 시즌 198안타를 기록, 1994년 해태 이종범(196안타)과 2019년 두산 페르난데스(197안타)를 모두 제치고 단일시즌 안타 수 단독 3위로 등극했다. 이제 그의 위로는 서건창과 2020년 페르난데스(199안타) 두 선수뿐이다.
지금부터 레이예스가 치는 모든 안타가 의미가 있다. 하나만 추가해도 역대 외국인 단일시즌 안타 타이, 또 하나를 추가하면 역대 2번째 200안타이자 외국인 최다 신기록이다. 201안타는 역대 최다 타이, 202안타째를 쳐내면 KBO 42년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사직 두산전에서 7회 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