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밸류업지수 논란 해명 "올해 종목 변경할수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박수현 기자 2024.09.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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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사항에 대해 추가설명 브리핑을 하고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사항에 대해 추가설명 브리핑을 하고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국거래소가 발표 이후 논란이 불거진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 기준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SK하이닉스, KB금융 등 구체적인 기업 이름들이 나왔다. 올해 내 구성종목 변경 가능성도 언급됐다.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공시)을 공시한 기업들로만 지수가 채워질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거래소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주요 언론보도 내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의 산업군별 분포/그래픽=김다나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의 산업군별 분포/그래픽=김다나
거래소가 24일 공개한 밸류업 지수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해 100개 상장사가 포함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부양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그러나 밸류업 모범 기업으로 꼽혀온 금융주들이 구성 종목에서 제외되고 주주가치를 오히려 훼손한 업체들 및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이미 고평가된 종목들이 일부 포함되면서 논란이 됐다. 당초 지수 도입 목적과 괴리감이 있다는 비판들이 제기됐다.



거래소는 우선 가장 관심을 모았던 KB금융 (84,300원 ▲3,100 +3.82%) 등 금융 대표주의 지수 미편입에 대해 주주환원 등 특정요건이 우수하지만 여타 질적 요건이 미흡한 경우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요건 미달, 하나금융지주 (61,700원 ▲800 +1.31%)는 PBR(주가순자산비율) 미달이라는 의견이다.

2년간 합산 영업이익과 순익이 모두 적자였음에도 지수에 편입된 SK하이닉스 (187,200원 ▲6,300 +3.48%)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지수 영향도가 큰 종목에 대해서는 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 SK하이닉스는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내 비중, 최근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치, 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DB하이텍 (40,700원 ▼200 -0.49%), 고려아연 (714,000원 ▲1,000 +0.14%) 등 지배구조 문재가 있는 회사들의 편입에 시장이 의아해 하고 있다는 의견에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에 주안점을 뒀다는 입장이다. 이부연 거래소 경영지연본부장보는 "사후적으로 봤을 때 일부 기업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별 기업에 대한 주관적 판단은 최소화하는 게 지수 투명성에서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거래소는 이미 고평가 PBR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의 지수 편입 여부는 다양한 질적지표(수익성, PBR, ROE 등)가 우수한 시장 및 업종 대표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의 올해 내 구성종목 변경 가능성도 언급했다.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거래소는 매년 6월 종목 정기 변경을 에고했었다. 양 본부장은 "궁극적으로는 밸류업 공시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구성종목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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