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토지 매매대금 연체 현황/그래픽=김지영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토지매매대금 연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연체액은 6조4258억원, 3745필지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체액이 6조9281억원에 달했는데, 남은 기간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총연체액은 지난해를 웃돌 전망이다.
토지개발 사업을 위해 민간이 분양받아 그에 대한 매각 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2022년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로 관련 연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22년 말 3조8550억원이었던 연체액은 지난해 말 6조9281억원까지 치솟고 올해가 아직 5개월이 남은 시점에 6조를 돌파한 것이다.
미매각 토지는 LH가 공급에 착수했음에도 유찰, 해약 등으로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토지를 일컫는다. 한 산업지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토지일 경우 발생한다.
미매각 토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줄어들다가 2022년 말 경기 침체를 겪으며 필지와 공급금액이 증가, 지난해 2422필지, 11조254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LH는 부동산·건설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진 매매대금 연체액과 미매각 토지가 줄어들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단독으로도 토지를 매수해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높아진 금리에 은행 이자 부담보다 토지와 계약금을 포기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업체들이 늘어나며 미매각 토지가 늘어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현재 토지리턴제, 거치식 할부판매 등 토지 판매 대책 등 판촉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매입 확약 및 매수자 니즈를 반영한 신규 판매촉진 전략 수립을 통해 미매각토지 및 연체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