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목표 달성은 필라델피 회랑을 거쳐 달성된다"라며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전략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을 계속 장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09.03.
이와 관련해 대니 대논 이스라엘 유엔 특사는 "이스라엘은 휴전을 환영할 것이며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을 향해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은 중동 지역 폭력의 연결점이며, 평화를 위해서는 이란의 위협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북쪽 마이사라 마을에서 한 여성이 오열하고 있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훈련 중인 부대를 찾아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헤즈볼라 지하 기반 시설, 거점, 발사대가 있는 적의 영토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AP=뉴시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능한 협상을 추진할 수 있는 '청신호'를 줬지만, 이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귀환이 포함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관리들은 레바논에서의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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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나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중동이 전면적인 재앙에 직면해 있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사이의 전투가 격화될 경우 이란이 모든 수를 동원해 레바논을 지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모든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7일 유엔 총회 무대(뉴욕)에서 연설하기 위해 26일 오전 미국으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출국 전 짧은 공개 발언을 내놨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은 특별한 언급 없이 전용기에 올랐다. 그가 유엔 총회에서 중동 지역 상황에 대한 어떠한 언급을 내놓을지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충돌은 계속됐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최근 3일 동안 레바논에서 2000개 이상의 헤즈볼라 목표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레바논 전역에서 IDF의 공습으로 72명이 사망하고 39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