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또 어떻게 버티나"…생활비도 교류할 사람도 없는 독거노인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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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통계청사진제공=통계청


혼자 사는 노인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 중에서 절반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의 특별기획 '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다. 이 중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213만8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를 차지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2.9%를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성별 비중은 여자가 남자의 2.2배 수준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70대는 축소되고 65~69세와 80세 이상에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46.2%는 단독주택에 거주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자는 6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 비중은 32.8%로 2.2%p(포인트) 상승했다. 성별 취업 비중은 남자(36.9%)가 여자(31.0%)보다 높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의 비중은 49.4%다. 나머지 고령자는 정부 및 사회단체 등(33.2%), 자녀 또는 친척 지원(17.5%)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2022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로 월평균 58만원을 받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소득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다. 불만족하는 비율은 47.8%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의 비율은 18.7%다. 교류하는 사람이 없는 비중은 19.5%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하는 사람이 모두 없는 비중은 8.5%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주관적 건강평가는 전체 고령자에 비해 부정적이었다. 2022년 기준으로 전체 고령자의 33.3%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한 반면 혼자 사는 고령자는 44.0%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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