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AI 수요 강력"…'어닝 서프라이즈'에 장외 주가 14% 급등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9.26 07:30
글자크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 테크놀로지


D램 반도체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인상적인 올 9~11월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4% 이상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5년 1분기(올 9~11월) 매출액 가이던스로 85억~89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중앙값이 87억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83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전년 동기 매출액 47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마이크론은 올 9~11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대해선 중앙값으로 1.74달러를 가이던스로 내놓았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1.52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최근 마이크론을 둘러싼 투자심리는 부정적이었다. 씨티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 대다수가 마이크론에 대해 비관적이라며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마감 때까지 지난 3개월간 32%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올 6~8월)에는 77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 68억1000만달러 대비 13.8%, 전년 동기 40억1000만달러 대비 93.3% 늘어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6억5000만달러도 웃도는 것이다.

지난 6~8월 분기 순이익은 8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4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 조정 EPS는 1.18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11달러를 상회했다.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인 산제이 메흐로트라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AI(인공지능) 수요가 "우리의 데이터센터 D램과 우리가 선도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강력하게 이끌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낸드 매출액은 지난 6~8월 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메흐로트라는 마이크론이 올 9~11월 분기에 매출 신기록을 달성한 후 "2025년 회계연도에 상당한 매출액 기록과 크게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1.9% 오른 95.77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14% 이상 급등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