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썩은 쥐, 락스 섞어 설거지"…유명 도시락 업체 전직원 폭로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9.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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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썩은 쥐, 락스 섞어 설거지"…유명 도시락 업체 전직원 폭로


"주방에 썩은 쥐, 락스 섞어 설거지"…유명 도시락 업체 전직원 폭로
"주방에 썩은 쥐, 락스 섞어 설거지"…유명 도시락 업체 전직원 폭로
하루 약 900개의 도시락을 주문받는 유명 도시락 업체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전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하루 약 900개의 도시락을 주문받는 유명 도시락 업체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전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하루 약 900개의 도시락을 주문받는 유명 도시락 업체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전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에서는 서울 강남구 한 배달 도시락업체에서 근무했다는 전 직원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출근 첫날 주방 보조와 설거지를 담당했는데 곰팡이와 얼룩이 피어있는 도마를 발견했다. 도마는 폐수가 고여 있는 하수구 근처에 보관돼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식자재가 쌓여있고 튀김 요리는 폐식용유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업체는 그릇을 세제와 락스를 섞어 설거지했다. 일하는 동안 죄책감을 느꼈지만, 중간에 그만두면 임금을 받지 못할까 봐 참고 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A씨가 주방 한편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부패한 쥐를 발견한 것. A씨는 심지어 일하는 5일간 살아있는 쥐도 두차례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도저히 여기에 못 있겠다' 싶은 생각에 A씨는 곧장 일을 그만뒀다.

A씨는 "업체의 주거래 고객이 근처 병원들인 것으로 아는데, 의료인들과 환자가 먹게 될까 걱정된다. 그렇게 만든 도시락을 나도 못 먹겠는데 남에게 먹으라고 주는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 생각해 제보한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사건반장'에 "건물이 낡고 주방이 협소해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잘못한 것 같다"면서도 "주기적으로 업체 통해 방역과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생 검역받을 때마다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조리하다 보면 어느 정도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인데 그럴 때만 포착해 악의적으로 제보한 게 아니냐"고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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