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흘째 헤즈볼라 공격…"레바논 남부 대규모 공습"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4.09.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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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도시 지예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격납고 주변에 모여 있다. /AP=뉴시스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도시 지예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격납고 주변에 모여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추가 공습을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베카밸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15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50명이 부상당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수도 베이루트 북부에 있는 케세르완 산악 지역의 마이스라 마을에 로켓 2발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마이스라 마을은 시아파 무슬림이 다수인 헤즈볼라 거점 중 한 곳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에서 이 지역이 폭격당한 건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이밖에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8명, 베이루트 남동쪽 슈프 산맥에 있는 마을에서 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레바논에서 약 600명이 숨지고 1900명 정도가 다쳤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북부 갈릴리 지역에 발사체 40기가 날아와 일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스라엘군이 격추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이란에 이스라엘 공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은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방문했단 점을 들어 적절한 때가 아니란 입장을 전달했다. 만약 이란이 헤즈볼라를 도와 이스라엘을 타격할 경우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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