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이란으로부터 암살 위협, 미 정보당국이 보고"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4.09.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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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았다고 그의 선거 캠프가 밝혔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이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거 캠프는 "정보 당국은 이란의 위협이 지난 몇 달 사이 수위가 높아진 점을 확인했다"며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를 보호하고 선거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내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ODNI는 트럼프 캠프 측에 보고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 유엔본부 주재 이란 대표부는 관련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7월 트럼프에 대한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그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정보 당국은 지난 18일 이란 해커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훔친 자료를 민주당 캠프 측에 이메일로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정보 당국은 그동안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와 관련해 트럼프를 포함해 전·현직 고위 관료들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위해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재임 때인 2020년 1월3일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무인기를 이용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현재 미 수사 당국은 트럼프를 향한 두 번의 암살 시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서 암살 시도를 겪었다. 지난 7월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 총격당해 귀 윗부분을 다쳤다. 두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징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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