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 "좋은 남편과 시댁 만나 감사"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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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리디아 고 선수가 25일 오후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프로골퍼 리디아 고 선수가 25일 오후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가(家) 며느리인 프로골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댁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남편을 만나서 내 삶에 골프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편 덕분에 나도 골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를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성적이 안 나와도 '사람' 리디아 고를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대단하신 분이라 배울 부분이 많다"며 "내가 한국에 살지 않아 큰일이 있을 때 잘 뵙지도 못하는데 이해해 주시고 딸처럼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나를 '현대가 며느리'라고 표현하지만, 난 사실 '현대가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사람 정준씨를 사랑하고 존경해서 결혼한 것"이라며 "좋은 남편과 좋은 시댁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2022년 정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글을 올리며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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