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 수거함에서 살던 노숙자가 적발돼 쫓겨났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옷 수거함에서 잠을 청해온 노숙자/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이젤'이라는 이름의 한 노숙자는 5주째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버밍엄 에딩턴 지역의 교회 근처 헌 옷 수거함에서 몰래 숙식하다가 발견됐다. 이 근처에는 학교도 있었다.
교회 측은 이 소식을 접한 다른 노숙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헌 옷 수거함을 다른 쪽으로 옮기고 있다. 헌 옷 수거함 자체도 사유재산이다.
그는 우연히 헌 옷 수거함의 자물쇠가 열린 것을 발견, 그 안에 들어가서 살았다.
헌옷 수거함에 선반을 설치해 책과 맥주를 둔 모습/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나이젤은 헌 옷 수거함 내부에 선반을 설치해 맥주 등 음료를 두고,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도 하는 등 안락하게 꾸몄다. 나이젤이 쫓겨나기 전 자신의 보금자리(?)였던 헌 옷 수거함을 소개하는 영상은 24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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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헤로인의 유혹은 벗어났지만 맥주 몇 잔은 밤에 잠잘 때 도움이 된다"면서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마약을 끊었고 여기서 술을 조금 마셨다"고 밝혔다.
헌 옷 수거함이 사유재산인 만큼 쫓겨나게 됐지만 그는 여전히 이 곳과 어딩턴 마을을 사랑한다고도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을 찾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