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을 갚기 위해 무덤에서 삼촌 유골을 빼내 가족을 협박한 베트남 남성이 붙잡혔다./사진=SCMP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베트남 타인호아성 출신 루 탄 남(37·남)이 이달 12일 묘지 훼손 및 갈취 혐의로 지역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루 탄 남은 삽을 이용해 4년 전 세상을 떠난 삼촌의 무덤에 20㎝가량 구멍을 냈다. 이후 삼촌의 두개골 등 유해 일부를 꺼냈고 이를 인근에 있던 쓰레기 더미에 숨겼다.
보도에 따르면 루 탄 남은 유골을 돌려주는 대가로 50억 동(약 2억7000만원)을 요구했다.
루 탄 남에 대한 처벌 수위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베트남에선 묘지 훼손 시 최대 징역 7년이, 강탈 및 갈취에 대해서는 연루 금액에 따라 징역 20년까지 선고될 수 있다.
다행히 도난당한 유골을 돌려받은 유족 측은 전통에 따라 다시 이를 매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