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조규성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기계공학부 연구팀은 성인 8명을 대상으로 뇌파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달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명과학연보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체 건강한 성인 8명을 대상으로 몸에 뇌파 측정기를 부착한 후 간단한 헤딩을 시도하도록 했다. 공의 회전 속도는 4 라디안 초(rad/s)로, 이는 일반적인 선풍기 날개 회전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다. 실제 축구 경기의 헤딩슛 상황보다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덜하다. 참가자는 공을 총 3회 머리로 받아 정면, 왼쪽, 오른쪽으로 걷어냈다.
연구팀은 "델타파는 기본적으로 졸음이나 수면과 관련된 파동"이라며 "신체가 깨어있는 동안 델타파가 활동할 경우 뇌의 정보 처리를 방해하고 주의력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선수의 경우 헤딩슛으로 이후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의 회전 속도를 높여 1차 실험보다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높인 결과, 델타파의 증가세도 뚜렷해졌다. 델타파는 공을 쳐 낸 방향의 반대쪽에서 많이 증가했다. 공을 왼쪽으로 쳐낼 경우 이에 대한 반향으로 오른쪽 뇌의 델타파가 활동하는 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연구팀은 "대부분 참가자의 뇌 활동은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이는 장기적인 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충격에 대한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선수별 맞춤형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