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늘리고 인증 취득'…현대제철, 철강 본원 경쟁력 높인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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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제철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타사와 협업, 연구개발 등을 통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한미글로벌과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철골조 아파트는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와 달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입주자 취향을 반영한 자유로운 평면 배치가 용이하다. 지진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뛰어나고, 건축물 사용 수명이 길어 재건축에 의한 사회적 손실 비용과 건축 폐기물 등 환경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양사는 철골조 아파트의 장점을 극대화한 아파트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세아제강과도 협업해 성과를 거뒀다. 현대제철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한 해상풍력용 후판을 세아제강이 강관으로 가공해 조관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고로재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갖췄다는 합격 판정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향후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비롯해 탄소저감 후판 제품을 시장에 선도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재 제품에 대해선 유럽의 대표적인 글로벌 환경성적표지(EPD) 중 하나인 '노르웨이 EPD'도 취득했다. EPD는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선재 제품은 전기로 공정보다 고로 공정으로 생산한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생산한 고순도의 쇳물을 전기로 공정에 혼합해 제품을 생산, 품질 확보와 탄소 저감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타이어코드사와 기술 협업을 통해 '저탄소 타이어코드강'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전자회사와도 저탄소 선재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 제품의 탄소정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EPD와 같은 글로벌 환경인증 취득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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