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실적 비교/그래픽=이지혜
보험사 자본비율(킥스) 하락 요인/그래픽=이지혜
변경된 손해율, 해지율 가정은 올해 실적부터 반영되는데 CSM이 대폭 감소할 뿐 아니라 일부사는 손실계약이 대거 발생해 적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험부채 급증에 따라 자본비율(킥스·K-ICS)이 30~40%포인트 넘게 떨어져 권고치(150%)를 밑도는 사례가 속출할 우려도 나온다.
손해율은 현재 평균 가정치를 적용해 CSM을 산정 중이지만 앞으로는 연령대별 가정치를 적용해 CSM을 계산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연령대별 손해율 가정의 자체적인 영향 분석을 오는 27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도 바꾸는데 이는 보험사 실적과 자본비율에 '폭탄급'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고무줄 회계'를 막기 위해 보험사별로 들쭉날쭉인 해지율 가정을 동일모델(로그-리니어 모델)로 적용하고, 납입완료 시점의 해지율을 0%에 수렴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무저해지 상품은 보험료가 일반 상품 대비 30%이상 저렴하지만 납입 기간동안 해지하면 환급금이 아예 없거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품이다. 손보사는 신계약의 40~70%를 이 형대로 팔고 있는데, 해지율 가정을 높이면 CSM이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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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방안대로 시행되면 해지율 가정이 떨어져 CSM이 감소할 뿐 아니라 손실계약도 발생한다. 이는 올해 실적에 한꺼번에 반영해야 한다. 일부 중소형사의 적자잔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대형 손보사는 부채가 1조원 넘게 급증해 킥스 비율이 당국 권고치인 150% 밑도는 상황도 전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