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 국민연금 비중 조정 종목/그래픽=윤선정
25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총 25개 기업에 대한 지분율을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HDC현대산업개발 (22,450원 ▼1,300 -5.47%)과 GS건설 (18,230원 ▼680 -3.60%)이었다.
국민연금이 이들 종목에 대한 비중을 늘린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모두 부실시공으로 인해 홍역을 앓은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1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참사 이후 지난해까지 고점대비 주가는 62%가량 급락했다. GS건설은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1년동안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최근 2만7875원에서 3만2222원으로 상향됐다. GS건설도 2만154원에서 2만4429원으로 올랐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 (348,500원 ▲2,500 +0.72%)과 SK이노베이션 (121,300원 ▼900 -0.74%)의 보유지분도 늘렸다. LG화학 지분은 7.36%에서 7.6%로 0.24%p 늘었고, SK이노베이션 지분도 6.2%에서 6.28%로 0.08%p 늘었다. 연초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에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업황반등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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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국민연금은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랐던 SK하이닉스 (165,300원 ▲1,800 +1.10%), 현대차 (251,500원 ▼1,500 -0.59%), 기아 (102,800원 ▼1,000 -0.96%)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목적도 일반투자목적에서 단순투자목적으로 변경했다. 통상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고 단순 차익실현이 목적일때 국민연금은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목적을 변경하곤한다. SK하이닉스의 지분은 7.9%에서 7.41%로 현대차의 지분은 7.78%에서 7.33%로 기아 지분은 7.17%에서 6.61%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화장품주의 지분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150,700원 ▲12,500 +9.04%)과 LG생활건강 (374,000원 ▲19,000 +5.35%)은 계속되는 중국시장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들도 연일 목표주가를 낮춰왔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분은 7.4%에서 6.4%로 LG생활건강의 지분은 10.23%에서 9.07%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