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 "실리콘 음극재 매출 1조 목표…'5분 충전' 시대 연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9.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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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전자재료 배터리캠퍼스 실리콘 음극재 제조시설 확장 공사 현장대주전자재료 배터리캠퍼스 실리콘 음극재 제조시설 확장 공사 현장


대주전자재료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손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5분 충전'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박대운 대주전자재료 상무는 25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 참석해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지금은 국내 회사 두 군데와 일본 회사에 공급을 하고 있다"며 "올해 5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거 같은데 나중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4~10배 높일 수 있고, 충전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실리콘 특유의 부풀어 오르는 성질을 잘 통제하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 이차전지의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대주전자재료는 현재 연산 3000톤 수준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6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2만6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연산 10만톤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지금은 흑연과 실리콘을 섞은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2028년부터는 흑연이 없는 실리콘 단독 음극재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고객사들과 함께 협업을 하면서 양산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며 "3개 고객사별로 전용 라인을 구성해서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설을 위한 선투자를 계속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서, 공정 혁신을 통해 코스트를 낮춰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힘을 줬다.

그는 "대량 생산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대주전자재료는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다"며 "실리콘 음극재의 가격이 싸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량 양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전기차 보급의 열쇠 중 하나가 '충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5분 안에 충전을 하기 위한 세상이 오려면 실리콘 단독 음극재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5분 안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콘셉트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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