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로 할게요"…차 안팔려 탄식하는 유럽서 '질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9.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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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4 왓 카 어워즈(2024 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올해의 패밀리 SUV(Family SUV of the Year)’ 부문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2024.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4 왓 카 어워즈(2024 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올해의 패밀리 SUV(Family SUV of the Year)’ 부문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2024.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럽 신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기아의 스포티지 유럽 판매가 증가했다. 일부 차량 생산·공급 제약과 전기차 판매 둔화로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인기 차종을 내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기아 IR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 스포티지 유럽(EU·EFTA 가입국) 판매량은 1만56대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기아 전체 유럽 판매에서 스포티지 비중이 30% 가까이 차지한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종을 통틀어도 지난해 유럽 최다 판매 차량은 스포티지였다. 유럽 신차 판매 침체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EU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8.3% 급감한 64만363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독일이 같은 기간 68.8% 급감했고 프랑스도 33.1% 줄었다.

다만 전체 판매 실적은 감소했다. 지난달 현지판매실적은 3만38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줄었다. 모두 국내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EVO Plant)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 생산 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에 따른 모닝의 공급 제약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월 모닝과 리오의 판매량은 7000대 가까이 되는데 올해는 판매되지 않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의 여파로 전기차(BEV) 판매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8월 8237대에서 지난달 4348대로 반토막 났다 니로 EV 판매는 지난달 1541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3962대와 비교해 61.1% 줄었다. EU 지역의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9% 줄어든 9만2627대로 4개월째 감소세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아의 유럽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 판매도 감소세다. 지난달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판매량은 2만1700대로 올해 상반기 월 3만대 이상 판매해왔으나 하반기 들어 줄었다. 미국, 중국, 멕시코, 인도 공장 판매는 증가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둔화 등 시장 상황에도 스포티지, 씨드 등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선진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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