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팔레스타인 아타 자베르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시스
25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공단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에 총 2억5327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축구 경기와 연예인 콘서트 대관, 주차요금 등으로는 올해 들어 82억55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대표 A매치 경기로 9억9426만원, 프로축구 FC서울 경기로 11억3832만원, 콘서트 등 문화 행사로 24억3447만원, 일반행사로 36억3846만원을 벌었다.
가수 아이유(IU)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마지막 회차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븐틴은 그라운드석을 판매해 경기장 전체 잔디 면적(9126㎥)을 대부분 사용했음에도 19%에 해당하는 면적만 복구했다. 임영웅 콘서트는 그라운드석 판매는 없었으나, 그라운드 전면에 걸쳐 무대 조립으로 인한 훼손이 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윤 의원은 "그라운드석 판매 상황을 봤을 때 잔디 훼손 면적이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공단의 잔디 훼손 평가 방식이 적절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월드컵 목적으로 설립된 상암구장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잔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단 측은 올해 들어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장기간의 강우 등 기후 영향으로 잔디가 훼손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예정된 이라크와의 홈 A매치를 당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려고 했으나, 잔디 상태 등을 고려해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할 것을 AFC에 요청한 상태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 이후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잔디 관련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