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오른쪽)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뉴스1,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이 이사는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증인으로 나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자료에는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 A씨에게 "문자 넣었다고 합니다. (XX 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 동의 부탁드린 거만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라고 요청하자, A씨가 "저는 제외하고 진행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민 의원은 사후 회유 의혹을 제시했고, 이 이사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A씨에게 구한 동의는 홍 감독 선임 이후 회유가 아닌 자신에게 결정권을 위임한 것을 기자에게 알려달라는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사퇴하겠다.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며 "내가 통화 안 하고,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것에는 절대 동의하지 못하겠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과는 2분 44초 통화했다. 기자분이 요구한 것을 해주지 못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박 전 위원은 "전화 통화를 1분가량 한 것으로 기억한다.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는 나눴지만, 내가 느끼기엔 통보였다"고 반박했다.
이 이사는 마지막 발언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 좋은 잔디에서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은 "진짜 선수들을 도와줘야 하는 건 거기 앉아 계신 (KFA 측) 분들"이라며 "협회를 이끄는 분들의 진심 어린 반성이 필요하다. 마지막 발언조차 회피성이라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