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효과'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 전환'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9.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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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으로의 영상 콘텐츠 수출이 늘면서 음악·영상 저작권 흑자 폭은 반기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억9000만달러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권, 프랜차이즈 등), 저작권(음악·영상저작권)과 같은 모든 유형의 지식재산권 매매와 사용거래를 포괄하는 통계다.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는 저작권이 13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을 키운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문화예술저작권(6억5000만달러)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저작권(6억9000만달러)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반기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6억7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이후 9개 반기 연속 흑자다.

특히 해외 OTT 기업으로의 영상 콘텐츠 수출이 늘면서 음악·영상 저작권(6억1000만달러) 흑자가 반기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게임 수출이 증가하면서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9억9000만달러) 적자 폭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데이터베이스 저작권은 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 폭을 기록했다.


반면 산업재산권은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허·실용신안권(-6억달러) △상표·프랜차이즈권(-5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특허·실용신안권은 IT(정보기술) 경기 개선 등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한편 해외 IT 기업으로부터의 수입도 늘며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상표·프랜차이즈권은 자동차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소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기관형태별로는 국내 대기업(33억3000만달러)이 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폭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3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6억6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업이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전자제품(12억3000만달러)과 자동차·트레일러(9억달러)가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업(-7억2000만달러)과 도매·소매업(-4억7000만달러)이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중국(12억5000만달러) △베트남(9억1000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냈다. 반면 △영국(-17억4000만달러) △미국(-8억5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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