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제품 인증서 칠레에서도 인정..."수출길 활짝"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4.09.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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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김현철 원장(오른쪽)이 칠레 LENOR Chile 아랑귀즈 바라 대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TRKTR 김현철 원장(오른쪽)이 칠레 LENOR Chile 아랑귀즈 바라 대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TR


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전기전자제품 공인 시험성적서가 칠레에서 인정받는다. 국내 관련 기업의 칠레 수출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23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글로벌 인증기관 레노칠레(LENOR Chile)와 KTR 성적서로 칠레 전기전자제품 안전 및 에너지 효율 인증 획득이 가능하도록 성적서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했다.



LENOR Chile는 글로벌 시험인증기업 Lenor 그룹이 설립한 기관으로 칠레 전기연료관리국(SEC)으로부터 전기안전 및 에너지효율 시험인증 기관 지정을 받았다.

협약에 따라 칠레에 전기전자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KTR의 공인 시험성적서로 칠레 SEC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칠레는 에어컨, 냉장고 등 지정 전기전자제품에 대해 전기안전 및 에너지효율 강제 인증제도(SEC)를 시행하고 있으며,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칠레 현지 지정시험소 시험성적서가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KTR이 발행한 KOLAS(한국인정기구) 성적서가 칠레에서 인정받게 돼 국내 수출 기업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KTR을 통하면 장거리 시료 운송, 중복시험 등이 불필요해 현지 기관을 이용할 때보다 SEC 강제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KTR은 지난 2017년 LENOR Chile와 최초 업무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칠레 전기전자 안전 및 에너지효율 인증 관련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또 페루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 위치한 Lenor 해외 지사들과도 잇따라 협력관계를 수립해 국내 전기전자제품 기업의 중남미 수출에 필수적인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칠레 전기전자제품 시장에서 인증마크는 제품 우수성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된다"며 "좋은 품질과 효율성, 내구성을 갖춘 우리 제품의 수출을 도울 수 있도록 현지 기관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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