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장기기증자 신하율양이 쓴 어머이날 편지와 신하율양 생전 모습./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신양은 지난 7월25일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신양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의 생명을 살렸다.
충청북도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신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지난 1월 여수로 이사해 펜션 운영을 시작한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아뒀던 용돈을 드리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 책 읽기와 만들기를 좋아해 커서는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11살의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살리는 따뜻함을 보여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